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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케팔로스는 아름다운 젊은이였고 사내다운 스포츠를 좋아했다.

그는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짐승을 추격하기가 일쑤였다.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처음으로 지상에 얼굴을 내밀었을때 이 젊은이를 보는 순간 못 견디도록 그가 좋아져 마침내 그를 남치해 버렸다.



그러나 케팔로스는 아름다운 아내와 최근에 결혼하여 열렬하게 사랑하고 있었다.

아내의 이름은 프로크리스였다.


그녀는 수렵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총애를 받았고, 여신은 그녀에게 어떤 개보다도 빨리 달리는 개 한 마리와 그 표적을 틀림없이 맞히는 투창을 주었다.

그리고 프로크리스는 이 두 선물을 남편에게 주었다.



케팔로스는 그 아내에게서 만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에오스의 간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침내 에오스는 노하여,

"가거라, 이 배은망덕한 놈아. 여편네나 소중히 해라.

반드시 그년한테 돌아간 것을 후회할 때가 올 것이다."

라고 하면서 그를 놓아 주었다.


케팔로스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건과 같이 그의 아내와 더불어 행복한 생활을 하였으며, 사냥도 즐겼다.


케팔로스는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아무도 동반하지 않고 아무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고 숲과 언덕을 헤매었다.

왜냐하면 그의 창은 어떠한 경우에도 빗나가는 일이 없는 확실한 무기였기 때문이었다.


사냥에 지치거나 해가 중천에 오른 대는 찬 시냇물이 흐르는 강가의 나무 그늘을 찾아 풀 위에 누워 옷을 벗고 서늘한 바람을 즐겼다.

때로는 소리 높이

'오라, 감미로운 바람아. 와서 내 가슴에 부채질을 해다오.

나를 불태우는 열을 식혀다오."

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케팔로스가 이와 같이 미풍을 향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어리석게도 어떤 처녀와 이야기하는 줄 알고, 이 비밀을 케팔로스의 아내 프롴리스에게 가서 전했다.



사랑이란 속기 쉬운 것이다.

프로크리스는 뜻하지 않은 얘기를 듣고 기절해 버렸다.

이윽고 개어나자 그녀는 말했다.

"그럴리 없다. 내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


그래서 프로크리스는 가슴을 죄면서 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렸다.

아침이 되자 케팔로스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사냥하러 나갔다.

그녀는 몰래 그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밀고자가 알려 준 장소에 가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케팔로스가 사냥하다가 지치면 늘 하는 버릇으로 그곳에 찾아가서 풀 위에 몸을 눕히고 말했다.

"오라, 감미로운 바람아, 와서 나에게 부채질을 하여 다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너도 잘 알지.

네가 있기 때문에 숲도, 나의 외로운 산보도 즐겁단다."

이와 같은 말을 계속하고 있자니까 문득 숲속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들은 것같이 생각되었다.


케팔로스는 그것이 야수가 아닌가 생각하고, 소리나는 곳을 향하여 창을 던졌다.

그러자 사랑하는 프로크리스의 외마디 소리가 들려왔다.



케팔로스가 달려가 보니 프로크리스는 피를 흘리면서 자기가 케팔로스에게 선물로 준 창을 있는 힘을 다하여 상처로부터 빼려고 애쓰고 있었다.

케팔로스는 그녀를 안아 일으키고 출혈을 막으려고 했다.

그리고

"정신차려요. 나를 두고 어디로 간단 말이오,

당신없는 나는 가엾은 신세가 되지 않겠소.

죽음으로써 나를 책망하지 말아요."

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녀는 살그머니 눈을 떠 가가스로 다음과 같은 말을 입에 올렸다.

"여보, 당신이 나를 사랑한 일이 있었다면, 그리고 만일 내가 당신의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면 제발 이 최후의 소원을 들어 주세요.

그 얄미운 미풍하고는 결혼하지 말아 주세요."



이 말로 모든 비밀은 밝혀졌다.

그러나 지금 그것을 밝힌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프로크리스는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 얼굴에는 조용한 표정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남편이 사건의 진상을 설명하였을 때,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애처로와하듯 또 용서하듯이 물그러미 응시하고 있었다.


무어의 '전설적 민요' 속에는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에 대하여 노래한 것이 있는데, 그 처음 부분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사냥꾼이 숲속에 누워

한낮의 햇빛을 피해

떠돌아다니는 미풍을 꾀어

그 한숨으로 자기의 이마를 식히고 있었다.

들벌의 날개 소리마저 멎고

포플라의 면모綿毛도 흔들리지 않을 때

그는 오늘도 노래 불렀다.

"달콤한 바람아 이리 오너라!

그러자 에코는 이에 답했다.

이리 오너라, 달콤한 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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